우연히 ocn에서 영화 '클래식'을 방영해줘서 후반부를 조금 봤다.
이 영화를 보는 순간 2003년으로 순간이동!
2003년 1월에 개봉했는데, 이 때 나는 대학입학을 앞두고 싱숭생숭한 상태였다.
서울에서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대학에 가서 잘 살 수 있을지...
그때, 고등학교 친구 아라와 동네 영화관에 가서 이 영화를 보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 대사처리가 확실히 요즘과는 다르구나라는 게 느껴졌다.
뭔가 더 애절하고 조심스러운...
손예진, 조승우를 일약 연기력 인정받는 스타로 만들어준 그 영화!
손예진은 1인 2역 어려운데, 이 때도 연기를 참 잘했구나 싶다.
아, 이 장면 보고 한 번씩은 대학에서 비오는 날 이 장면 하고 싶었던 거 같다.
가장 슬펀던 준하의 실명 사실을 알아차린 장면!
이 장면에서 나도 오열했던 기억이!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
사랑하지만 떠나보내야 하는 그 감정을 20살의 나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너무 슬펐다.
사랑의 완성은 결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애절한 사랑은 고통이지만,
그 당시 1960년대의 감성으로는 그런 애절한 사랑이 통했던 그런 시간아니었을까?
요즘은 왜 이런 감성의 영화가 없는지 모르겠다.
너무 마라맛 같은 자극적인 영화들이 많은 요즘,
투명한 빗줄기 같은 이런 영화들이 개봉했으면 좋겠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영화는 명작이다.
20년의 시간동안 참 많은게 달라졌고,
그 때의 소녀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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