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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단상

[주식하면서 느낀 점]겪으면서 알게 되는 주식 생존기

by 벼락이^^ 2022. 8. 30.
요즘 주식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보고 있자니, 너무 공감이 돼서 나의 지난 주식들의 기억을 끄집어 내본다.


티빙에서 하는 드라마인데, 주식을 해 본 사람은 극 공감할 정도로 너무 재미있다.

급상승 때는 온갖 세상이 행복하고,

하락장에는 푸른색만 봐도 화가 치민다.

아 웃긴데, 주식은 참 인생과도 많이 닮아 있고, 인간의 욕심을 가장 잘 반영하는 자본주의 제도인 거 같다.

#내가 처음 주식한 썰


때는 2009년 정도인 거 같다. 첫 직장에서 적은 돈을 받고 살았던 시절, 지금은 사라진 동양증권 cma가 유행이었다.
그래서 증권계좌를 처음 만들었고,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왜 했는지는 모르겠다. 여전히 적금을 들었지만,
종목 2개를 매수했다. '기아', '옴니시스템'
기아를 매수한 이유 : 현대차보다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 당시 2만 원대..
옴니시스템 매수한 이유 :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많았고, 전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 세상이 올 거 같아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감으로 매수했다. 아이고야, 그런데 초심자의 행운으로
200만 원을 각 종목에 매수했는데, 수익률 40프로가 나왔고, 80만 원을 벌고 매도했다.

너무 소액이어서 잦은 매매를 하지 않았던 거 같다. 그러다 주식 규모는 거의 2천 정도로 많아졌고,
어학연수를 가야 해서, 캐나다에서 밤에 매매를 하다, 결국은 총 200만 원을 손실 보고 계좌를 정리했다.

#다시 주식 시작한 썰

다시, 직장인이 돼서 돈을 벌었지만, 여전히 적금을 했고, 대출금 갚기에 허덕였다.
그러다 대망의 2019년, 코로나 경제위기가 왔을 때도 주식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2019년 6월 정도에 친구를 만났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이 주식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이때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거 보면서 나의 월급으로는 집을 사지 못한다는 현타가 강하게 왔다.
'각성'의 시간이 있었고,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주식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신재생에너지 위주로 샀는데, 마침 정부 정책과 맞아 들어 스마트그리드, 풍력, 태양광이 많이 올랐다.
그러다 지금 3년 차까지 접어들었다.
그동안, 다행히도 수익을 내고 있다. 아직 손실은 아니다.!

#주린이가 느낀 점

1. 주식도 직접 굴러봐야 안다.

아무리 공부하고 해 봐도 눈이 돌아가서 꼭 실수를 한다. 운동처럼 본인이 직접 겪어봐야 알게 된다.
아무리 마음을 다 잡아도 훅훅 바뀌는 숫자에 휘둘리지 않기 쉽지 않다.
내가 가장 잘못한 것들 :
비중 조절 실패(고점에서 매수해서 물타기도 너무 일찍 해서 긴 시간 터널에 갇힘, 비중 거의 80프로 이상이라 긴 시간 고통 겪음, -40프로 까지 갔다가 다시 회복한 애증의 '한화 설루션')
금액이 커질수록 수익률이 줄어듬(감당할 수 있는 금액만큼 해야 함)

2. 손절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한다.

내가 그나마 잘하는 것은 인내의 고통이다. 어떤 사람들은 마이너스 손실을 보면 괴로워서 손절하고 다시 시작하는 거 같은데, 나는 손절을 잘 안 한다. 하더라도 반등할 때 하고 마이너스 10프로 이내에서만 조금씩 하는 편이다. 반토막이 나도 견딘다.

3. 경제뉴스를 항상 보고, 탑다운 방식으로 종목을 선택한다.

항상 뉴스라도 틀어놓고, 정치 경제에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산업을 먼저 보고, 그 아래 종목을 선택한다.

4. 수익에 욕심내지 않는다.

야수의 심장을 가지지는 못해서, 수익을 크게 욕심내지 않는다. 그냥 적당하게 오르면 판다.
주식으로 인생역전은 바라지 않는다. 그냥 약간의 수익, 그리고 윤활유 같은 정도로 바란다.
시드도 늘려봤는데, 내 분수에 맞게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절대, 급상승 주나 잘 모르는 건 사지 않는다.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면, 열매가 오는 거 같다. 주식도 이지머니는 결코 아니다.
앞으로 계속 주식할 생각인데, 그냥 적당히 적당히 하고 싶다.
여전히 주린 이인 내가 그나마 손실 없이 매년 수익을 내는 성장기를 계속 그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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